제주관광의 현재와 과제 이 성 은(관광학 박사)


1. 논의를 시작하며

○ 제주관광에 대한 논의는 그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관광산업이 다른 산업과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 역시 제주관광의 논의의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제주관광에 대한 논의의 폭을 제한하여 진단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모색을 하는 것이 의의가 있다.
○ 이런 맥락에서 본 내용에서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사항을 검토하였다.


2. 제주관광의 내발적 역량 강화

○ 내발적 지역발전은 어느덧 지역발전의 기본 명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인 경우 과거 민주화 이전, 지방자치제 이전 중앙집권적 통치방식으로 인해 지역이 자신의 능력을 지역 시민사회의 힘을 바탕으로 자생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내발적 역량이 제한되었다. 그러나 민주화, 지자체 실시 이후에도 지역의 발전은 시민사회의 주도로 이뤄지기 보다는 민선 자차단체장들의 선전용 개발공약들에 의해 하드웨어적 시설개발로 치중해 왔고, 정작 중요한 지역의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종합적으로 정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콘텐츠웨어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 항공교통과 같이 제주관광에 필수적 요소에 대해서 제주 지방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제주의 전반적 지역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공공의 선도적 기능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포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제주관광에 있어서도 공공분야에서의 역할이 현재 과도하게 설정된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