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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인문학6강 한나아렌트 강의자료
글쓴이 연구지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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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10-28 00:00:00


11월3일 마지막 강좌인 한나아렌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양길현 교수님


강연노트입니다. 참고하시길


 


강의계획서


 


주제: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한국정치


강사: 양길현 (제주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개요:


 


O 한나 아렌트의 생애를 조명하면서 아렌트의 사상 궤적을 돌아보고 나아가 한국정치를 바라보는 데 아렌트 사상의 응용 가능성을 추적하고자 한다.



O 아렌트의 생애 : 1906년 독일 하노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33년 히틀러 치하의 고국을 떠나 파리 망명 생활을 거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억압과 폭력, 대량살상과 생명경시가 일상사 하던 20세기의 한복판을 살면서 인간적 삶의 정치적 조건들을 깊이 체험한 끝에 고대 그리스 시대에 꽃피웠던 것과 같은 직접민주주의 정치의 패러다임을 재음미하고 현대적 인간 실존의 지평을 넓히고 높일 것을 제안한 20세기 걸출환 정치절학자 가운데 한 사람임.


 


O 아렌트의 주요 저술 :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혁명론, 과거와 미래 사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신의 삶 등


 


O 아렌트의 주요 사상과 개념


1)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명 : 정치는 의견의 영역이다. 인간의 복수성(plurality)에 바탕을 둔 표현 행위로서의 정치에 주목. 인간에게 정치적 행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필수불가결한 조건.


2) 노동과 작업과 구별되는 것으로서의 행위 :생존을 위한 노동과 인간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과 다른 것으로서의 행위는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자아를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고, 또 그러한 인간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내는 활동.


3)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thoughtness)" 생각을 못하는 무능성은 말하지 못하는 무능성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해 생기는 판단의 무능성과 연결되어 있다. 관료 조직 안에서 살면서 자신의 활동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는 악의 모습을 평범성(banality)으로 파악하면서, 무사유 내지는 사려 없음에 천착함.


4) 권력정치로부터 소통정치로: 정치를 사사화하는 권력정치와 구별되는 것으로서 소통정치는 타인의 존재를 인정한 후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존재함. 이 경우 행위자는 자신의 의견에 따라 주관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만 그것이 공적 영역에서 서로 마주치면서 그 주관성 속에서 다른 종류의 ‘주관적인 사이’(subjective in-between)을 만들고 그럼으로써 상호주관적인(inter-subjective) 세계를 형성하고, 그럼으로써 공동의 세계가 의미하는 것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데 와 있게 된다.


5) 다름의 인정과 차이의 지양: 수평적 다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조건들에 의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 조건들로 인해 공동체로부터 배제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러한 다름으로 인하여 세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하기 때문에 다름은 인정되고 수용됨. 그러나 수직적 차이는 하나의 사태에 대해 많고 적음 혹은 위아래의 서열을 구별함으로써 서로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이러한 조건의 차별성은 행위나 사고 자체에 영향을 주고 사회 내에서의 배제와 억압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지양되어야 함. 그래서 아렌트는 공동체에서 정치적 행위로서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의 존재성을 확인하면서 이러한 차이를 개인적인 것으로 배제시키고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빈부격차에서 제기되는 차이가 권력관계 및 지배/피지바 관계를 낳고 있는 현실의 모순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의 해법은 쉽지 않다.


 


O 한나 아렌트와 한국정치 : 촛불광장에서의 아렌트 찾기


1) 이론을 잊고 사건을 생각하라.


2) 인간에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 세계에는 전례 없는 사건들이 항상 일어날 수 있다.


3) 사건에 대해 그것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적절히 포착하여 이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 가능한 차원으로 드러냄으로써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4) 정치적인 일이란 다원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또한 이 맥락에서 의견의 충돌이 있을 때 이를 설득과 대화를 통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하는 사안이다.


5) 촛불광장은 검역주권에 대한 국민적 자존심을 매개로 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휴대전화, 디카, 노트북, 캠코더,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집단적으로 의사를 형성해 나간 공동의 행위로서 개인의 정치적 행위가 콘서트(action-in-concert)를 이룬 대표적 사례이다.


6) 그러나 정부는 법 해석을 엄격히 하는 법치 논리로 시민권력을 억압하고 시민의 공동행위에 장착되어 있는 생활정치와 정치적인 것의 함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우릃 범하고는 정치적 삶을 위축시키고 시민권력을 억압하는 나아가고 말았음.


7) 정치에는 절대적 진리가 없고, 정치에는 절대적 권위의 전문가가 없다. 길은 항상 같은 길이 아니며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므로 길을 찾는 것은 항상 당대의 사란들에게 남겨져 있다. 당대의 사람들이 찾는 길은 새로운 길이므로 그의 의미는 기존의 이론을 중심으로서가 아니라 새롭게 밝혀져야 한다. 촛불집회가 이러한 새로운 길을 담고 있는 한 촛불에는 초월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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